사찰

부여 무량사

승학2 2023. 10. 6. 18:30

무량사(無量寺)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116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로서 여러 차례의 중건, 중수를 거쳤으나 자세한 연혁은 알수 없으나 신라시대 범일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대웅전, 극락전, 천불전, 응진전, 명부전 등의 불전과 30여 동의 요사와 12개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고 조선 인조(1623∼1649재위)때 진묵선사가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른다.

조선시대 때 김시습(金時習)이 이 절에서 말년을 보내다가 입적한 곳으로 유명하다.

무량사는 2층의 극락전을 중심 불전으로 하는 “아미타”사원이다. 극락전 앞에 오층석탑과 석등이 있고, 동쪽에 명부전, 서쪽에 영산전이 있다. 주변에는 도솔암과 태조암 등의 암자가 있다. 부여 무량사 오층 석탑. 무량사 석등. 무량사 소조 아미타래 삼존불상. 무량사 미륵불괘불탱. 무량사 삼전패. 무량사 동종. 김시습 부도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요사 : 절에 있는 스님들이 거처하는 집.

*아미타 : 서방 정토에 있는 부처. 대승불교 정토교의 중심으로 이루는 부처로 수행

                 중에 모든 중생을 제도 하겠다는 대원(大願)을 품고 성불하여 극 락에서

                 교화하고 있으며 이 부처를 염하면 죽은 뒤에 극락에 간다고 한다.

 

무량사 당간지주(無量寺 幢竿支柱)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7호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당(幢)이라는 깃발을 걸기 위해 세운장대인 당간을 지탱하는 돌기둥이다. 마주보는 기둥의 안쪽 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해 두 개의 구멍을 각각 뚫어 놓았다. 기둥을 받치는 바닥에 원형의 초석을 마련하였고 돌기둥의 바깥 면을 둥글고 도드리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하고 단아한 모습이다.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무량사 극락전(無量寺 極樂殿)

보물 제356호

극락전은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다. 무량사의 중심 불전으로서 한국에 흔치 않은 2층 불전인데, 외부에서는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층 구분없이 하나로 트여 있다.

아래층의 규모는 앞면 5칸, 옆면 4칸이며, 1층 내부 기둥이 통기둥으로 올라가 2층의 외부기둥이 되었다. 공포는 조선시대의 다포형식으로 조각과 장식이 화려하다.

불전 내부에는 가운데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양쪽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주불인 아미타불은 극락전이 중견된 연대와 같은 인조 11년(1633)에 조성된 것이며 흙으로 빗은 소조불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건물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전하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

 

*공포 :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 부재.

*다포 : 기둥 상부 이외에 기둥사이에도 공포가 놓이는 형식.

무량사 소조 아미타여래 삼존 좌상(無量寺 塑造 阿彌陀如來 三尊 坐像)

보물 제1565호

부여 무량사 소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은 아미타불(높이 6.6m)을 중심으로 외쪽과 오른쪽에 관세음보살(높이 5.8m)과 대세지보살(높이 5.8m)을 모신 아미타 삼존불상이다. 17세기 대규모 사찰에서 널리 조성되었던 대형의 소조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다. 1976년 해체 수리 때 복장유물에서 발원문이 발견되어 인조 11년(163)에 조각승 현진이 이를 제작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정확한 조성연대를 알수 있기에 조선시대 대형 소조불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쓰인다. 이작품은 전란 이후 자존심과 자심감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당시 불교계의 저력을 느낄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_출처 : 무량사

 

*소조불상 :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진흙을 붙여 가면서 만드는 전통불상.

*복장유물 : 불상을 만들 때 불상 안에 넣는 불경 등 문화재.

*발원문 : 신이나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을 적은 글.

 

 

 

 

무량사 석등(無量寺 石燈)

보물 제233호

부여 무량사 석등은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초기 사이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등이다. 석등은 절의 탑이나 건물 앞에 세워 부처나 보살의 지혜가 밝다는 것을 나타낸다. 탑 앞에 등불을 밝히면 33천에 다시 태어나 허물이나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무량사 석등은 불을 밝혀두는 부분인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는 네모난 바닥돌 위로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 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 받침돌에는 여덟 개의 연꽃이 조각되어 있고, 가운데 받침은 8각 기둥으로 길게 세워져 있다. 그 위로 연꽃이 새겨진 위 받침돌이 놓여 있다. 화사석 8면 중 4면은 넓고, 4면은 좁은 형태로, 넓은 4면에 창이 뚫려있다. 전체적으로 지붕돌이 약간 큰 감이 있으나 곡선이 경쾌하게 표현되어 있어 무거운 느낌이 없다.

*33천 : 육욕천. 십팔천. 무색계 사천과 일월성수천. 상교천. 지만천. 견수천. 제석천

              을 통틀어 이르는 말.

 

무량사 동종(無量寺 銅鐘)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2호

 

무량사 동종은 조선 인조 14년(1636)에 승려 장인 정우와 신원 등이 만든 종이다. 동종을 매는 고리 부분이 용 조각으로 되어 있다. 용 한마리가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으며, 다리로 활짝 핀 연꽃 모양이 장식된 종을 감고 있다. 눈을 부릅뜬 무서운 얼굴을 하고 날카로운 등지느러미를 강조하며, 구부리고 있는 용의 자세는 역동감이 넘치며 만개한 연꽃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종의 윗부분에는 “범자”를 두줄로 새겼다. 몸체에는 “유곽” 사이로 삼존불을 배치하고 유곽 아래로 임금의 안녕을 비는 위패를 새겼다. 아랫부분은 연꽃과 연잎, 덩굴 모양으로 장식하였다.

 

*범자 : 산스크리트어를 적은 인도의 문자를 통틀어 이르는 말.

*유곽 : 범종의 윗부분의 네 곳에 있는 네모난 테.

 

무량사 영산전(無量寺 靈山殿)

문화재 자료 제413호

영산전은 영가산에서 석가가 설법하던 <법화경>의 영상회상을 상징하는 건물로 “팔상전”으로 이라고도 부른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공포는 조선말기 익공양식으로 소박하고 벽은 모두 판벽으로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말기 건축형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건물이다.

 

*익공(翼工) : 새 날개 모양의 부속자료를 끼워 만든 공포 유형의 하나.

                         주심포나 다포형식에 비해 간결함.

 

 

매월당 김시습(설잠스님)부도

김시습 사리는 일제강점기 때 폭풍우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함께 넘어진 “김시습 부도”에서 발견 되었다. 이 때 발견된 사리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보관하다가 2017년 무량사로 이운하였고, 무량사 경내에 봉안할수 있도록 2020년 10월 새로 이 부도를 조성하였다. 1495년 조성한 “김시습부두”는 현재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125-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매월당 김시습(1435∼1493)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유학과 불교에 능통한 학지이자 문인이다. 수양대군(세조)이 단종을 폐위시켰다는 소식을 듣고 절개를 지키며 청빈한 삶을 살기 위하여 스님이 되어 전국을 떠돌다가 마지막 남은 생을 무량사에서 보냈다.